2025년을 기점으로 비만 치료제 시장에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기존의 주사형 비만 치료제를 넘어서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와 다중 작용 메커니즘을 가진 신약들이 임상시험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이며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일라이 릴리의 오포글리프론과 리타트루티드는 체중 감량 효과와 편의성 측면에서 기존 치료제를 뛰어넘는 결과를 보여주며 차세대 비만 치료제 시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경구용 비만 치료제 오포글리프론의 혁신적 접근
비만 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경구용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약이 2025년을 기점으로 처음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기반 비만 치료제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이 내년경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일라이 릴리의 데이비드 릭스 CEO는 "오포글리프론이 이르면 내년 초 승인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오포글리프론은 일라이 릴리가 출시한 GLP-1 주사제 '젭바운드(제마글루타이드, 해외명 마운저로)'의 뒤를 잇는, 매일 복용하는 경구용 물질입니다. 현재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앞서 실시한 임상 2상에서는 26주 차에 8.6~12.6% 체중 감량 효과를, 36주 차에는 최대 14.7%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내며 업계와 환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주사제가 아닌 경구용이라는 점에서 환자들의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자가 주사를 꺼리는 사람이나, 이미 감량한 체중을 장기간 유지하고자 하는 환자들에게는 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입니다.
소분자 화합물로 개발된 오포글리프론은 기존 펩타이드 기반 경구제(Rybelsus)에 비해 제조 비용 절감과 대량 생산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가격 경쟁력과 환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결정적 요소가 될 것입니다. 2025년을 전후로 발표될 임상 3상(ACHIEVE·ATTAIN 시리즈) 결과는 오포글리프론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에 직결될 핵심 변수가 될 것입니다. 만약 긍정적인 데이터가 확보된다면 주사형 치료제 대비 차별화된 복용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비만 치료제 시장의 선두주자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트리플 작용제 리타트루티드의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
일라이 릴리는 체내 호르몬에 3중으로 작용하는 '리타트루티드(Retatrutide)'에 대한 임상시험도 올해 계속할 예정입니다. 리타트루티드는 주사형 치료제로 주 1회 주사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릴리가 개발 중인 '트리플 G' 레타트루타이드(리타트루티드)는 GLP-1, GIP, 글루카곤(GCG) 등 세 가지 수용체를 모두 활성화하는 치료제로, 임상 2상에서 48주간 평균 24%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며 기존 치료제를 뛰어넘는 결과를 제시했습니다.
리타트루티드의 경우 GLP-1과 GIP 그리고 글루카곤(GCG) 등 세 가지 수용체에 작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혈당과 체중조절, 간질환까지 종합적인 치료 혜택 제공을 목표로 개발 중입니다. 비만한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한 결과 리타트루티드는 위약 또는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 1.5mg과 비교해 혈당 개선 및 체중 감소 효과가 컸습니다. 또한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비만한 환자 338명 대상의 임상 2상에서도 리타트루티드 12mg을 48주 동안 투약한 결과, 체중은 24.2% 줄었습니다.
임상 2상에서 리타트루티드를 최고 용량으로 복용한 사람들이 보인 11개월 동안 24.2%의 체중 감량 효과는 시판 중인 비만 치료제(15~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러한 결과는 다중 작용 메커니즘이 체중 감량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비만 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비만 치료제 시장의 확장과 차세대 치료 패러다임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은 제약사뿐만 아니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금 비만 치료제 시장은 '골드러시'와 같은 상황"이라며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뿐만 아니라, 수많은 신생 기업들이 차세대 GLP-1 작용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로 시작된 GLP-1 계열 약물은 이제 심혈관 질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MASH), 알츠하이머병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연구가 확장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위고비(WEGOVY·semaglutide)',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젭바운드(ZEPBOUND·tirzepatide)'가 시장을 주도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비만 치료제들은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근육량 보존이나 골밀도 유지, 장기 부작용 최소화 등을 목표로 한 병용요법 및 신약 파이프라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GLP-1 기반 치료제들은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며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보다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근육량 감소 없이 체지방을 감량하는 신약 △리바운드(체중 재증가)를 방지할 수 있는 장기 지속형 치료제 △비만과 연관된 대사 질환을 함께 치료할 수 있는 통합형 치료제 등이 차세대 혁신 치료제의 핵심 요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향후에는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근육량 유지, 대사 개선, 장기적인 건강 유지까지 고려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비만 치료제 개발의 초점이 단순한 GLP-1 작용제에서 벗어나, 보다 근본적인 대사 질환 치료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결론
2025년을 기점으로 비만 치료제 시장은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라이 릴리의 오포글리프론과 리타트루티드는 각각 경구용 제제와 강력한 3중 작용 메커니즘을 통해 기존 비만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혁신적인 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포글리프론은 복용 편의성을 높인 경구용 제제로 환자들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며, 리타트루티드는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로 비만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은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근육량 보존, 대사 질환 개선, 장기적인 체중 유지 등 더 포괄적인 치료 패러다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비만을 단순한 외관상의 문제가 아닌 종합적인 대사 질환으로 접근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비만 치료제들이 상용화되면 환자들은 자신의 상황과 필요에 맞는 다양한 치료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는 비만 관리의 효과성과 지속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