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월, 전 세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격적이고 전례 없는 외교적 행보에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25년 백악관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넘어선 더욱 강력하고 공격적인 형태의 대외 정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며칠 사이 벌어진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에 대한 군사적 개입과 그린란드 매입을 위한 유럽 동맹국 압박은 별개의 사건처럼 보이지만, 하나의 거대한 전략적 목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원 확보'와 '미국의 압도적 영향력 복원'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보여주고 있는 베네수엘라와 그린란드 전략의 실체와 그 배경에 자리 잡은 새로운 외교 노선인 이른바 '돈로 독트린(Donroe Doctrine)'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베네수엘라: 석유 자원 확보와 '미국에 의한 관리'
2026년 1월 3일, 미국이 전격적으로 단행한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은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미군은 특수 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고 신병을 확보하는 초강수를 두었습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독재 정권의 교체를 넘어, 철저하게 미국의 국익과 자원 확보라는 실리적인 목표에 따라 움직인 결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작전 직후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운영(run)'하게 될 것"이라는 파격적인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이는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혼란이 수습될 때까지 미국이 직접적인 관리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의미임과 동시에,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막대한 석유 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군사 개입의 명분으로 마두로 정권의 마약 밀매 연루와 인권 탄압을 내세웠지만, 실질적인 목표는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의 재건과 수익 확보에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판매 수익이 베네수엘라 재건뿐만 아니라, 그동안 마두로 정권으로 인해 미국이 입은 피해를 '변제'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천명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역시 "미국은 지렛대(leverage)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석유 금수 조치와 군사적 압박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잔존 세력을 통제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델시 로드리게스 등 남은 베네수엘라 지도부에게는 미국과의 협조만이 살길이라는 강력한 최후통첩이 보내졌으며, 이는 미국이 원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투자를 보호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을 남미에서 완전히 축출하겠다는 전략적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결국 베네수엘라는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명분 아래 미국의 에너지 안보를 위한 거대한 공급 기지로 재편될 운명에 처했습니다.
2. 그린란드: 희토류 전쟁과 북극권 안보의 핵심
베네수엘라가 '석유'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라면, 그린란드는 미래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희토류'와 '북극권 안보'의 핵심 거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당시에도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혀 덴마크와 외교적 마찰을 빚은 바 있으나, 2기 행정부 들어 그 압박의 수위는 차원이 다르게 높아졌습니다.
최근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루테 나토(NATO) 사무총장과의 회담 후 "그린란드에 대한 미래 협정의 골격(framework)을 마련했다"고 선언하며 다시 한번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놀라운 점은 이 과정에서 미국이 보여준 '거래의 기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매입에 반대하거나 미국의 북극 전략에 협조하지 않는 덴마크, 스웨덴, 독일 등 유럽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10%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으며,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이를 25%까지 상향하겠다는 초강경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미국이 이토록 그린란드에 집착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그린란드에는 중국의 희토류 독점에 대항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의 희토류가 매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첨단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군사 무기 제작에 필수적인 희토류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지 못한다면 미국의 미래 경쟁력은 담보할 수 없습니다. 또한, 지구 온난화로 북극 항로가 열리면서 러시아와 중국이 북극권 진출을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그린란드는 북미 대륙 방어를 위한 최전방 군사 요충지로서의 가치가 더욱 상승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린란드 매입 혹은 그에 준하는 배타적 권리 확보를 통해 중국의 자원 무기화를 무력화하고, 북극해에서의 군사적 우위를 영구화하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전통적인 우방국인 유럽 국가들에게조차 경제적 타격을 가하겠다는 것은, 현재 미국의 외교가 철저히 자국 이익 중심의 '비즈니스 논리'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3. 돈로 독트린(Donroe Doctrine): 힘에 의한 상업 외교의 부활
베네수엘라와 그린란드 사태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바로 '돈로 독트린(Donroe Doctrine)'입니다. 이는 제임스 먼로 대통령의 '먼로 독트린(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유럽의 간섭 배제)'에 트럼프(Donald)의 이름을 합친 신조어로, 서반구와 전략적 요충지에서 미국의 패권을 배타적으로 강화하겠다는 트럼프식 대외 전략을 의미합니다.
과거의 먼로 독트린이 방어적 성격의 고립주의였다면, 돈로 독트린은 압도적인 군사력과 경제 제재를 앞세운 공격적인 개입주의이자 '상업 외교(Commercial Diplomacy)'의 결정체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더 이상 '세계의 경찰'로서 도덕적 의무를 수행하는 데 관심이 없습니다. 대신, 미국 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고, 미국의 자원 수급을 원활하게 하며, 미국의 안보 위협을 제거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군사력을 동원해 적대적 정권을 제거하고 석유 자원을 확보했으며, 그린란드에서는 관세 폭탄이라는 경제적 무기를 사용하여 동맹국의 영토 주권까지 흥정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는 국제법이나 기존의 외교적 관례보다 미국의 실질적인 이득을 최우선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적 세계관이 극단적으로 투영된 결과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미국의 행보가 국제연합(UN) 헌장 체제를 형해화하고, 약소국이나 자원을 보유한 국가들에게 "미국의 편에 서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특히 국무부가 발표한 전략 계획에서 미국 기업의 해외 수주 지원을 최우선 순위로 둔 점은, 미국의 외교가 군사-경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제국주의적 성격을 띠어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결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보여주고 있는 베네수엘라와 그린란드에 대한 파격적인 접근은 2026년 국제 정세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체제 붕괴와 미국의 직접적인 석유 관리, 그리고 그린란드를 둘러싼 유럽과의 관세 갈등은 모두 '강력한 미국(Strong America)'을 재건하기 위한 치밀한 각본의 일부입니다.
우리는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패권주의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념이나 가치보다는 철저하게 자원, 자본, 그리고 안보라는 실리에 기반한 '돈로 독트린'의 시대입니다. 베네수엘라의 석유와 그린란드의 희토류는 미국이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고 에너지 자립을 완성하기 위한 필수 퍼즐 조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각들을 맞추기 위해 군사적 옵션과 무역 보복이라는 당근과 채찍을 거침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향후 미국이 주도하는 이러한 질서 재편 과정에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자국의 자원 안보와 외교적 입지를 어떻게 확보해야 할지 심각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2026년, 트럼프의 거대한 체스판 위에서 벌어지는 이 격동의 드라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